이시모치 아사미 <문은 아직 닫혀 있는데> 책덕질

문은 아직 닫혀 있는데 - 8점
이시모치 아사미 지음, 박지현 옮김/살림

 요즘 책을 통 읽질 않아서(라고 하면 내가 아는 누군가는 "먹힐 소릴 해야지, 이사람아" 라고 할 것 같지만, 진짜라구요!) 뭐 이런 게 나온지도 모르고 있다가, 심리전 어쩌고 하는 문구에 이끌려 구입.
 만족했다.
 
 장르 : 미스터리
 └ 키워드 [본격] [도서추리] [장소/기간한정(클로즈드 서클)][와이더닛] [완전범죄]
 └ 핵심 스타일 : [심리전] [서스펜스] [가설추리법] [대화법]
 ※ 미흡한 스타일 : [드라마]
 ※ 님아 자제점 : [마초병맛]

 시놉 : 고급 펜션에 모인 대학 동창회. 주인공 후시미는 후배 니이야마를 죽인다. 니이야마에게 배정된 방 욕실에서 만취한 상태의 그를 빠뜨려 사고사로 위장한 후, 고안한 트릭으로 문을 잠가 밀실 상태로 만든 것. 친구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친목에 열중하고 있다.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니이야마를 확인하려는 친구들의 행동을 컨트롤하며 아슬아슬 줄타기를 하는 후시미. 그러나 동창회원 우스이 레이코의 여동생 유카는 굳게 닫힌 문 너머에 대한 의혹을 품기 시작한다....
 └ 감상 포인트 : 후시미는 유카를 끝까지 속여넘겨 <완전범죄>를 성취해낼 수 있을까?
 └ 트릭 포인트 : 후시미는 어째서 일정 시간 동안 니이야마가 발견되지 않도록 하는가? <=스포일러

 ※ 비슷한 스타일의 작품 : <데스노트> <악마의 파트너> <게임의 이름은 유괴> <문의 밖>

 아 안될거야
 이사람은 히가시노게이 못이겨.........
 라고 생각해 버렸지만, 뭐 난 이시모치 아사미의 책은 이거 하나밖에 못 접해봤으므로 모를 일.
 심리전이라고 할지, 이건 뭐랄까 가설에 입각한 시뮬레이션, 같은 건데, 이렇게 치면 가추법이 아니라 외삽법에 가까워질지도 모르겠음. 여튼 이런 맛 좋아함. 그래서 이것도 좋았다.
 드라마를 배제한 이런 드라이한 스타일도 꽤 먹히는 모양이다. 요즘. 뭐 로맨스코드가 없지는 않은데 이건 뭐 외계인들의 소꿉장난 같은 느낌이라 어디에 가슴을 두근거려야 하나요 병신아라는 기분이었고. 
 드라이쿨한 이야기인데 뜻밖에도 동기 면은 엄청나게 모랄해서 좀 뿜었다. 랄까 우연히 모랄해진 거겠지. 그렇게 치면 뭐 야가미 라이토는 얼마나 바른생활 사나이냐...
 히가시노게이의 <게임유괴> 는 동기든 엔딩이든 뭐든 괴악스러웠고 그 점이 좋았는데, 이건 좀 어설프단 느낌이 없진않았음.
 감동 그런 거 없다.
 무리하게 이 이상 만들려고 했으면 좆망했을 거다. 아후 상상만 해도 소름끼쳐;;; 
 여하튼 서스펜스 하나만으로 이렇게 잘 되어가는 꼴은 요즘 드물고, 이거 갖고 히트했다는 거 자체가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함. 존나 잘쓰지 않으면 안되니까 이건.
 여러모로 아슬아슬한 작품이었는데, 아슬아슬한 그 밸런스 감각이 탁월했다. 이건 이것대로 나님 취향임. 존나좋군?

 랄까,
 잠깐 생각했는데,
 역시 이 스타일이 가장 빛을 발하는 건 타임트립물인 것 같다. SF다.
 외삽에다가, 일종의 나비효과, 그리고 시간의 탄력성(...) 같은 거. 그리고 엔트로피 같은 것도 넣고, 원인이 결과로 눈덩이 굴러가듯 하는 거랑, 너님은 아무리 노력해도 모든 걸 통제할 수 없다능ㅋ 모든것은운명크리로 들어가면 상당히 클래시컬하면서도 볼만한 물건이 나올듯.
 아니 이런 식의 센스가 적용되어서 나온 게 이런 식의 도서심리전물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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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무념무상 2009/10/30 11:28 # 답글

    저는 원래 도서추리 장르를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요, 이시모치 아사미 스타일이라면 흔쾌히 읽을 수 있겠더군요. ㅋㅋ 이거 후속작은 범인,피해자,탐정 세 가지 시점으로 범죄가 일어나기 직전까지의 일을 그린 도서추리인데, 나름 재밌더군요. 탐정역은 유카가 그대로 등장합니다. 3부작 마무리는 또 어떤 도서추리를 보여줄지 내심 기대중입니다. ㅋㅋ

  • 오렐리아 2009/11/03 09:53 #

    우왕ㅋ굳ㅋ 유카 나오면 봐야겠군요ㅋㅋㅋㅋ
    저도 이런 스타일 마음에 들어요. 솔직히 히가시노 게이고 마크투란 느낌이 없잖아 있지만ㅋㅋㅋ
    이 작가 지켜보고 있어야겠습니다+ㅅ+
  • 2009/11/02 17:30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오렐리아 2009/11/03 09:54 #

    으앜ㅋㅋ 게이캣쨩ㅋㅋㅋㅋㅋ
    제보 감사합니다. 아침부터 유쾌상쾌통쾌한 기분이 되었습니다~ 님은 내마음에 샘물임!
    게이캣쨩이 그런.....나 몰래 그런.... 걸 하고 있었단 말이죠ㅋㅋㅋ 잘 알았습니다ㅋㅋㅋㅋ
  • 황금의선풍 2009/11/04 12:01 #

    무슨 덧글인지 안봐도 훤히 알겠군요.
  • kurame 2009/11/04 14:00 #

    으악;;;;;;; 들켰잖아요 어헝ㅠㅠㅠㅠㅠ 캣님 사랑해요ㅠㅠㅠㅠㅠ
  • 오렐리아 2009/11/04 22:40 #

    두 분 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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