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위키
나카이 히데오 연구 사이트 <트럼프 관>
中井 英夫(나카이 히데오, 1922年9月17日 - 1993年12月10日)는, 일본의 단가편집자, 소설가, 시인. 추리소설, 환상문학 작가. 본명은 동명. 별명은 토우 아키오(塔晶夫), 미도리카와 후카시(碧川潭)、黒鳥館主人、流薔園園丁、月蝕領主。
(중략)
대표작인 장편소설『허무에의 공물』은 안티 미스터리의 걸작으로서 높은 평가를 받아, 유메노 큐사쿠의『도구라 마구라』, 오구리 무시타로의『흑사관 살인사건』과 함께 일본 추리소설의 삼대 기서라 칭해진다(현재는 다케모토 겐지의『상자 속의 실락』도 포함하여「사대 기서」라고도 한다). 그 외에도 장미와 흑조(黒鳥)를 기조로 한 환상적인 작품을 다수 팔표했다.
위키의 요약은 저런데, <허무에의 공물>은 토우 아키오 명의로 1964년 고댠샤에서 처음 발표한 작품입니다. <장미와 흑조>를 기조로 한 대표적인 작품이기도 하고요.
1922년 도쿄 출생. 세 살 때부터 일기와 시를 썼고,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차남 아쿠타가와 다카시와 친구였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에도가와 란포를 읽고 영향받아 <발바닥을 핥는 남자> 같은 기괴 환상 동화를 썼습니다.
위키에는 안 나와 있는 것 같은데 도쿄대학 시절 미시마 유키오와 <아도니스> 라는 동인지에서 활동을 했다고 합니다. 추리소설 작가로서가 아닌 일반 문인으로서 나카이 히데오는 <탐미파>로 분류되는 것 같습니다. 미시마 유키오도 대표적인 탐미파 작가죠.<허무에의 공물>은 미시마 유키오에 의해 "나카이 히데오 최고 걸작"이라는 평가를 들었습니다. 덧붙여 두 사람은 꽤 친한 사이였던 것 같네요. <허무에의 공물> 에 "후지마 유리오" 라는 이름으로 깜짝 출연을 시킨다거나, 작가 후기에 같이 술을 마시며 감평을 들었다거나 하는 표현이 있습니다.
<허무에의 공물>은 1962년 작품의 전반 부분 만으로 에도가와 란포 상에 응모했는데, 당시 란포로부터 <유머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고 차석에 머물었습니다. 신장판의 해설에 의하면 만약 란포가 후반까지 다 읽었다면 유머 소설이라는 감상은 하지 않았을 거라고 합니다(제 감상으로도, 유머 요소도 상당하지만 결국엔 무시무시한 비극입니다).
1964년에서야 <허무>가 토우 아키오는 이름으로 간행되는데, 이 필명은 프랑스어로 "너는 누구냐(토와 키: トワ・キ라고 쓴답니다)" 와 "오옷!" 이라는 감탄사를 합성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1973년에 심장 발작으로 입원하고, 75년부터 부정맥으로 고생. 74년에는 <悪夢の骨牌> 로 이즈미 교카상을 수상합니다.
그리고 1993년에 별세하는데, 그 날짜가 <허무에의 공물> 작중 이야기가 시작되는 12월 10일이었습니다. 유메노 규사쿠가 <도구라 마구라>를 출간한 다음 날 죽은 것과 함께 미스터리 팬들 사이에선 기묘한 여운으로 기억되는 사건입니다.
<허무에의 공물>은 3대(4대) 기서이기도 하면서 일본의 3대 전후(戦後) 미스터리에 손꼽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트럼프 관>의 아티클에 의하면 베스트 원이라고 하는군요. 나머지 두 작품은 요코미조 세이시의 <옥문도>, 다카기 아키미츠의 <문신 살인사건> 입니다.
나카이 히데오는 출간 당시 자신이 <토우 아키오> 라는 것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토우 아키오는 한동안 "환상의 작가" 취급을 받았다고 합니다. 당시 이 작품이 몰고 온 충격이 엄청났다고 하는군요. <허무>는 나중에서야(언제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음;) 나카이 히데오의 이름으로 복간되는데, 이 과정에서 상당한 가필 수정 과정이 들어갔습니다. 2000년에 동경창원사에서는 고단샤 판과는 별개로 초판본을 토대로 <토우 아키오 판 허무에의 공물> 을 호화판 단행본으로 출간했습니다. 하지만 절판이라능...
나카이 히데오가 <허무>에서 주창한 <안티 미스터리> 라는 것은 나카이 이전에는 없는 용어였습니다. 일본 뿐 아니라 세계 어디에도 없었다고 하네요. 정확한 뜻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데, 단순히 미스터리를 비판하는 미스터리 소설이라고 이해하는 게 쉽습니다. 이후 일본 미스터리에는 안티 미스터리를 표방하는 작품들이 생겼는데, 4대 미스터리인 <상자 속의 실락> 이 대표적입니다. 레이블로는 고단샤 노벨즈, 특히 파우스트 상을 탄 작품에 이쪽 계열이 많더군요(...). 다케모토 겐지, 가사이 기요시 등 웬만큼 잘 나가는 미스터리 작가는 거의 다 나카이 히데오의 혈통이라 할 정도로 엄청난 영향을 끼쳤죠.
그리고 미시마 유키오의 친구답게(...) 동성애 성향이 있는 걸로도 유명한데, 2CH 나카이 히데오 스레에서 "옛날에 나카이 선생님과 우연히 만나서 좋은 말씀을 나눈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제게 운전사가 되어 달라고 하시며 은근히 제 무릎을 만지셔서 곤란했습니다....." 라거나 입원 중엔 간호사(女)에게 "내 몸에 손대지 마!" 라고 외쳤다는(..........) 증언이 보이기도 합니다. <허무>를 읽어 봐도 특히 미청년의 아름다움을 기막히게 잘 그리셨더군요(...).
네이버에서 나카이 히데오로 검색하면 e북 하나가 뜨는데, 그게 국내 번역된 나카이 히데오 작품 중엔 유일한 것 같습니다.


덧글
활자중독자 2009/04/20 22:19 # 답글
감사합니다 ^_^. 올려주셨군요.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
오렐리아 2009/04/21 00:17 #
아뇨 찾아주셔서 제가 더 감사하죠. 굽신굽신
kurame 2009/04/21 10:13 # 답글
초등학교 시절부터...(...)그 시절쯤이라면 저는 곤충 해부 일기같은걸 쓰고 있었습니다. 당시 파브르를 존경하는 소년이었기 때문에(...)
'안티 미스터리'가 나카이이후에 생긴 용어였군요. 대, 대단...
오렐리아 2009/04/21 17:12 #
오 곤충 해부 일기라니 그것도 대단한데요. 나카이 히데오에 지지 않아요.저 안티 운운하는 용어는 나카이 대선생이 만들긴 했는데, 비슷한 스타일의 작품군은 영미 쪽에 많이 있었어요. 홈즈 패러디 작품들이 안티 미스터리스런 냄새를 풍겨요. 한편 20년이나 뒤늦게 나왔긴 하지만 움베르토 에코의 <푸코의 진자> 같은 것도 엄청나게 안티미스터리 스럽습니다; 제가 아는 한 국내에 소개된 추리(기믹) 소설 중엔 제일 <허무>와 비슷합니다.
다른 게 있다면 나카이 쪽의 '안티'는 테마랄까, 메시지 면에서 정통으로 미스터리에 反하는 점이랄까... 홈즈 패러디는 '패러디'라는 방법을 선택하다 보니 결과적으로 안티스럽게 된 거고, 푸코의 진자 쪽은 관심사가 완전히 달랐으니까요.
kurame 2009/04/21 21:35 #
푸코의 진자에 대한 제 생각은 '주석 무시하고 봐야하는 소설' 정도라 이와 비슷하다고 하시면 덜덜... 진입장벽이 엄청 높아지는 느낌;; 아니 그거보다 '지지 않는다'고 말씀하시면 전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오렐리아 2009/04/22 18:46 #
;; 음; <푸코> 랑은 그 정신나간 분위기라거나 "진실" 에 대한 작중 인물들의 태도 같은 게 아주 비슷하지만, 난이도는 <허무> 쪽이 훨씬 쉬워요. 여기에서도 도쿄 시내 안내(...) 라거나 식물의 꽃 색깔에 대한 현학 같은 언뜻 난해해 보이는 게 잔뜩 등장하긴 하는데, 푸코와는 달리 친절하게(?) 설명해 주기 때문에 어렵지 않스빈다. 초등학교때부터 곤충 해부 일기를 쓰신 님이라면 아주 즐겁게 읽으실 수 있다고 장담드리죠! (진지)
키안 2009/04/21 22:17 # 답글
미도리카와 '후카시'와 '발바닥을 핥는 남자;'와 "오옷!"에서 뿜었습니다(...)
오렐리아 2009/04/22 18:46 #
사진 같은 거 찾아보면 아주 점잖게 생기신 분인데 센스가 참 뿜기셔서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