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이 히데오의 <허무에의 공물> 에 대한 오마주 앤솔로지로 나온 것이 <凶鳥の黒影 中井英夫へ捧げるオマージュ> 다. 호화판이기도 해서 더럽게 비싸다 (하지만 환율보단 재고가 떨어지기 전에 사는 게 좋을 듯하다).
온다 리쿠도 이 책에 글을 기고했다. 이 글이 후에 단행본 [아침해처럼 상쾌하게] 에 수록된 단편 <해후에 대하여>다.
작가의 코멘트로는,
자 그럼 이제 어디가 허무에의 공물과 연관되어 있는지 알려주세요.
해후에 대하여 ㅡ 온다 리쿠
겨울 밤이다. 북쪽 마을이다. 이따금 눈 위를 덜컹덜컹 달려가는 차 소리 이외에는 정적이다. 이층이다. 창이 있다. 한텐(하오리와 비슷한 겨울용 겉옷)을 입은 소녀가 책상 앞에 앉아있다.
소녀는 노트 위로 단정치 못하게 볼을 괴고 있다. 무언가 쓰고 있다. 표정은 우울하다. 전등 빛이 힌 머리칼의 윤곽을 비추고 있다. 강한 필압으로 소녀는 계속 쓴다.
저는 이 책을 잡지 속에서 찾아냈습니다
틴에이지 패션 잡지입니다
옷본도 들어 있었습니다
안에 컬쳐란(欄) 중 문고소개 코너가 있었습니다
커다란 페이지에 몇십권이나 문고 표지가 나란했습니다
그 중에서 나는 이 한 권에 이끌렸습니다
소녀의 방에는 커다란 책장이 있다. 소년소녀 문학전집, 매월 빠짐없이 사는 소녀만화 잡지, 그림책에 추리소설, 까치발로 읽고 있는 하드 SF도.
방의 전기는 꺼져 있다. 눈이 나빠지므로 방에도 불을 켜야 한다고 부모는 말하지만, 책상의 전등만 켜둔 편이 집중되고, 비밀스럽고 신비한 기분이 되므로 소녀는 그렇게 한다.
푸른 장미가 머리 쪽에 올려져 있었습니다
손에는 만돌린을 든 여인입니다
그리고 당신과 만났습니다
당신은 탐정이었습니다
구제불능의 탐정
허탕만 치는 탐정
광대 같은 탐정
당신은 아름답고 노래도 잘 부르고 멋진 약혼자까지 있는데
왜 이렇게 비참한 역할인가요
소녀의 눈 깊은 곳에서 어두운 무언가가 흔들리고 있다.
이야기하려 해도
논하려 해도
세계는 어째서 저렇게 차가울까요
어째서 사람이 있는 곳에서는 침묵하고
사람이 없는 곳에서 비밀 이야기를 시키려 하는 걸까요
소녀는 웃음소리를 생각해 낸다. 동급생들의 차가운 눈이 떠오른다. 북국의 소녀들은 모두 조숙하다. 소녀에게도, 여자의 눈으로 이야기에 참가하기를 워난다. 소녀는 궁지에 몰려있다. 자신은 소수파라고 눈치채고 있다. 소녀의 성에는 마녀와 천문학자와 현자는 있어도, 남자는 없다. 교활한 살인귀와 안락의자 탐정은 있어도, 한쌍의 남녀는 없다.
당신은 어째서 그렇게 우울한 걸까요
이야기는 완결되지 않고
범인은 책 밖에 있는 독자라고 고발했지만
그래도 당신은 불행해 보여요
이제부터 멋진 약혼자와 함께하게 되는데
더없이 불행해 보여요
세계라는 수수께끼를 푸는 데 매료되어 있던 여탐정은
불행해질 수밖에 없는 걸까요
소녀는 궁지에 몰려 있다. 그녀는 생각한다. 노트에 쓰일 일 없는 편지를 쓰며 생각한다.
얼마 전에 그림을 보았습니다
초중학생 작품을 모은 전람회
신비한 그림이 한장
마치 이 책처럼
지극히 이질적이며 이 세상의 것이 아닌 그림이
소녀의 손이 멈춘다. 소녀의 눈은 연필을 본다. 연필 너머에서 밤하늘과 화염을 본다.
휑뎅그렁 살풍경한 전람회장의, 어리고 무구한 그림의 나열 속에서, 그 그림은 이상한 분위기를 발하고 있었다. 어두운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소년의 옆얼굴. 불을 뿜으며 떨어져내리는 수많은 비행기.
소녀는 그 그림 앞에서 꼼짝 못하게 되어, 그림 속 소년의 눈과 시선을 맞추고 있었다.
떨어진다ㅡ추락한다. 너무 예쁘다. 예쁘다.
저는 알고 있습니다
침몰한 U 보트에 대해서도
개발중이던 로켓에 대해서도
어쩌면 일어날 수도 있었을 몇 개의 전쟁에 대해서도
그 그림에는 기묘한 타이틀이 붙어 있었다.
<아무도 본 적 없는 계절>. 예언이었던 걸까.
당신은 어떨까요
본 적도 없는 계절을 어떻게 보냈던 걸까요
당신은 무섭지 않았을까요
고독한 탐정을 선택했을 때
후회하지 않았을까요
창백한 장미를
보지 않았을까요
불탄다. 소녀의 성은 추락하는 비행기에 직격당하여 여기저기 불꽃을 올리고 있다. 불가루가 나비처럼 공중에서 춤추며 흔들리는 불꽃이 오로라처럼 넘실거린다.
소녀는 도망치기를 망설인다. 소년은 밤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다.
월식이 보입니다
달빛 비치는 밤의 식물원이
장미가 피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장미가
소녀는 눈을 감고 노트 위에 엎드리고 있다.
달빛에 비친 푸른 장미, 아플 정도로 정적에 휩싸인 모노크롬의 세계에, 잿빛으로 빛나는 장미를 보고있다.
소녀는 생각한다. 등 뒤에 있는 벽장에 대해. 이불 속에 끼워넣은, 더러워진 속옷에 대해. 두 번 째 월경을 맞은 것이 무서워서 견딜 수 없다는 것. 모친에게도 말하지 않았다는 것. 그래도 자신으로부터 흘러나오는 피로부터는 이제 도망칠 수 없다는 것.
나는 안다
모두가 장미를 갖고 있다는 것도
나에게도
이윽고 어둠의 밑바닥에서 피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도
나는 안다
언젠가 밤의 식물원으로부터 쫓겨나리라는 것
다음 밀실을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
그로부터 빠져나올 구멍을 찾아내야 한다는 것
그렇지 않으면 그 세계의 주민이 될 수 없다는 것
성이 불탄다. 최후의 암벽이 무너져 내린다. 환하게 밝은 화염이 솟아올라 봉황의 날개짓처럼 그 끄트머리가 춤춘다.
흉조가 날아오른다
나를 내버려두고
나는 세계로부터 쫓겨난다
손에는 장미 가시에 찔린 상처만이 남는다
당신처럼
우울만이 남는다
패배와 굴욕과
다음 계절만이 남는다
소녀는 잠든다. 노트 위에서, 절망하며 잠든다.
성은 무너졌다. 그 사람들은 지금도 소녀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 산다.
ㅡ了ㅡ
그럼 여기서부터 해설.
1. <허무에의 공물>에 대해 온다 여사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 읽었는데, 지금도 매년 한 번씩은 꼭 다시 읽고 싶어지는 책 (출처) > 이라는 코멘트를 한 적 있다.
2. <머리에 푸른 장미가 얹힌, 만돌린을 든 여인> 운운하는 것은 옛날 고단샤판 문고판의 표지 그림을 말한다.

04년에 다시 나온 <신장판>은 표지가 완전히 다르다.
2. '편지'의 대상인 <구제불능/광대...우울한 탐정> 이란 <허무>의 등장인물 "나나무라 히사오"를 말한다. 그녀는 대단한 멋쟁이에 미인에다 샹송 가수, 게다가 미스터리 광팬으로, 주위 사람들로부터 <미스 홈즈> 라 불릴 정도이다. 신문기자 무레타 토시오와 약혼했다.
한편 오만하고 제멋대로인 성격으로, 어느 네이버 블로거는 <스즈미야 하루히가 생각나는 성격> 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게다가 그녀의 자신만만한 추리는 대부분 터무니없는 망상에 불과하다. 등장하는 '탐정' 중 가장 희극적이고 얼빠진 인물.
3. <장미> 운운은 <허무에의 공물> 속에서 장미들ㅡ특히 푸른 장미ㅡ이 중요한 모티프로 쓰이고 있기 때문이다.
4. <날아오르는 흉조> 의 이미지 또한 소설의 주요 모티프이다.
<허무에의 공물>에 대한 선행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이 온다 리쿠의 단편을 읽으면 뭔가 알쏭달쏭한 이미지즘 소품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나도 지금 와서야 이 단편의 의미를 알았다). 아침해처럼 상쾌하게 번역판이 나올 때 이런 트리비아를 부가해 주었으면 좋겠다.
온다 리쿠도 이 책에 글을 기고했다. 이 글이 후에 단행본 [아침해처럼 상쾌하게] 에 수록된 단편 <해후에 대하여>다.
작가의 코멘트로는,
나카이 히데오에의 오마주 책에 참가하기 위해 썼던 것. 에세이라는 의뢰였지만, 반은 에세이/반은 소설처럼 되어 버렸다. "누구도 본 적 없는 계절" 이라는 그림은, 실제로 초등학교 6학년 때 아키타에서 보았다. 초중학생의 그림 전람회였지만, 심심하고 천진한 그림들이 죽 늘어선 중에서 그 그림 한장만이 확 튀도록 레벨이 높고, 엄청난 임팩트가 있었다. 하늘을 올려다보는 어린아이의 리얼한 옆얼굴이 중앙에 그려져 있고, 그 좌우로 검은 연기를 거세게 뿜어올리는 불타는 비행기가 몇 대 낙하하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어떤 의미론 환시자의 그림이었다고 생각한다. 유감스럽게도 작자 이름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어쩌면 만화가나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이 타이틀은 강렬히 머릿속에 남았다.
자 그럼 이제 어디가 허무에의 공물과 연관되어 있는지 알려주세요.
해후에 대하여 ㅡ 온다 리쿠
겨울 밤이다. 북쪽 마을이다. 이따금 눈 위를 덜컹덜컹 달려가는 차 소리 이외에는 정적이다. 이층이다. 창이 있다. 한텐(하오리와 비슷한 겨울용 겉옷)을 입은 소녀가 책상 앞에 앉아있다.
소녀는 노트 위로 단정치 못하게 볼을 괴고 있다. 무언가 쓰고 있다. 표정은 우울하다. 전등 빛이 힌 머리칼의 윤곽을 비추고 있다. 강한 필압으로 소녀는 계속 쓴다.
저는 이 책을 잡지 속에서 찾아냈습니다
틴에이지 패션 잡지입니다
옷본도 들어 있었습니다
안에 컬쳐란(欄) 중 문고소개 코너가 있었습니다
커다란 페이지에 몇십권이나 문고 표지가 나란했습니다
그 중에서 나는 이 한 권에 이끌렸습니다
소녀의 방에는 커다란 책장이 있다. 소년소녀 문학전집, 매월 빠짐없이 사는 소녀만화 잡지, 그림책에 추리소설, 까치발로 읽고 있는 하드 SF도.
방의 전기는 꺼져 있다. 눈이 나빠지므로 방에도 불을 켜야 한다고 부모는 말하지만, 책상의 전등만 켜둔 편이 집중되고, 비밀스럽고 신비한 기분이 되므로 소녀는 그렇게 한다.
푸른 장미가 머리 쪽에 올려져 있었습니다
손에는 만돌린을 든 여인입니다
그리고 당신과 만났습니다
당신은 탐정이었습니다
구제불능의 탐정
허탕만 치는 탐정
광대 같은 탐정
당신은 아름답고 노래도 잘 부르고 멋진 약혼자까지 있는데
왜 이렇게 비참한 역할인가요
소녀의 눈 깊은 곳에서 어두운 무언가가 흔들리고 있다.
이야기하려 해도
논하려 해도
세계는 어째서 저렇게 차가울까요
어째서 사람이 있는 곳에서는 침묵하고
사람이 없는 곳에서 비밀 이야기를 시키려 하는 걸까요
소녀는 웃음소리를 생각해 낸다. 동급생들의 차가운 눈이 떠오른다. 북국의 소녀들은 모두 조숙하다. 소녀에게도, 여자의 눈으로 이야기에 참가하기를 워난다. 소녀는 궁지에 몰려있다. 자신은 소수파라고 눈치채고 있다. 소녀의 성에는 마녀와 천문학자와 현자는 있어도, 남자는 없다. 교활한 살인귀와 안락의자 탐정은 있어도, 한쌍의 남녀는 없다.
당신은 어째서 그렇게 우울한 걸까요
이야기는 완결되지 않고
범인은 책 밖에 있는 독자라고 고발했지만
그래도 당신은 불행해 보여요
이제부터 멋진 약혼자와 함께하게 되는데
더없이 불행해 보여요
세계라는 수수께끼를 푸는 데 매료되어 있던 여탐정은
불행해질 수밖에 없는 걸까요
소녀는 궁지에 몰려 있다. 그녀는 생각한다. 노트에 쓰일 일 없는 편지를 쓰며 생각한다.
얼마 전에 그림을 보았습니다
초중학생 작품을 모은 전람회
신비한 그림이 한장
마치 이 책처럼
지극히 이질적이며 이 세상의 것이 아닌 그림이
소녀의 손이 멈춘다. 소녀의 눈은 연필을 본다. 연필 너머에서 밤하늘과 화염을 본다.
휑뎅그렁 살풍경한 전람회장의, 어리고 무구한 그림의 나열 속에서, 그 그림은 이상한 분위기를 발하고 있었다. 어두운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소년의 옆얼굴. 불을 뿜으며 떨어져내리는 수많은 비행기.
소녀는 그 그림 앞에서 꼼짝 못하게 되어, 그림 속 소년의 눈과 시선을 맞추고 있었다.
떨어진다ㅡ추락한다. 너무 예쁘다. 예쁘다.
저는 알고 있습니다
침몰한 U 보트에 대해서도
개발중이던 로켓에 대해서도
어쩌면 일어날 수도 있었을 몇 개의 전쟁에 대해서도
그 그림에는 기묘한 타이틀이 붙어 있었다.
<아무도 본 적 없는 계절>. 예언이었던 걸까.
당신은 어떨까요
본 적도 없는 계절을 어떻게 보냈던 걸까요
당신은 무섭지 않았을까요
고독한 탐정을 선택했을 때
후회하지 않았을까요
창백한 장미를
보지 않았을까요
불탄다. 소녀의 성은 추락하는 비행기에 직격당하여 여기저기 불꽃을 올리고 있다. 불가루가 나비처럼 공중에서 춤추며 흔들리는 불꽃이 오로라처럼 넘실거린다.
소녀는 도망치기를 망설인다. 소년은 밤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다.
월식이 보입니다
달빛 비치는 밤의 식물원이
장미가 피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장미가
소녀는 눈을 감고 노트 위에 엎드리고 있다.
달빛에 비친 푸른 장미, 아플 정도로 정적에 휩싸인 모노크롬의 세계에, 잿빛으로 빛나는 장미를 보고있다.
소녀는 생각한다. 등 뒤에 있는 벽장에 대해. 이불 속에 끼워넣은, 더러워진 속옷에 대해. 두 번 째 월경을 맞은 것이 무서워서 견딜 수 없다는 것. 모친에게도 말하지 않았다는 것. 그래도 자신으로부터 흘러나오는 피로부터는 이제 도망칠 수 없다는 것.
나는 안다
모두가 장미를 갖고 있다는 것도
나에게도
이윽고 어둠의 밑바닥에서 피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도
나는 안다
언젠가 밤의 식물원으로부터 쫓겨나리라는 것
다음 밀실을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
그로부터 빠져나올 구멍을 찾아내야 한다는 것
그렇지 않으면 그 세계의 주민이 될 수 없다는 것
성이 불탄다. 최후의 암벽이 무너져 내린다. 환하게 밝은 화염이 솟아올라 봉황의 날개짓처럼 그 끄트머리가 춤춘다.
흉조가 날아오른다
나를 내버려두고
나는 세계로부터 쫓겨난다
손에는 장미 가시에 찔린 상처만이 남는다
당신처럼
우울만이 남는다
패배와 굴욕과
다음 계절만이 남는다
소녀는 잠든다. 노트 위에서, 절망하며 잠든다.
성은 무너졌다. 그 사람들은 지금도 소녀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 산다.
ㅡ了ㅡ
그럼 여기서부터 해설.
1. <허무에의 공물>에 대해 온다 여사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 읽었는데, 지금도 매년 한 번씩은 꼭 다시 읽고 싶어지는 책 (출처) > 이라는 코멘트를 한 적 있다.
2. <머리에 푸른 장미가 얹힌, 만돌린을 든 여인> 운운하는 것은 옛날 고단샤판 문고판의 표지 그림을 말한다.

04년에 다시 나온 <신장판>은 표지가 완전히 다르다.
2. '편지'의 대상인 <구제불능/광대...우울한 탐정> 이란 <허무>의 등장인물 "나나무라 히사오"를 말한다. 그녀는 대단한 멋쟁이에 미인에다 샹송 가수, 게다가 미스터리 광팬으로, 주위 사람들로부터 <미스 홈즈> 라 불릴 정도이다. 신문기자 무레타 토시오와 약혼했다.
한편 오만하고 제멋대로인 성격으로, 어느 네이버 블로거는 <스즈미야 하루히가 생각나는 성격> 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게다가 그녀의 자신만만한 추리는 대부분 터무니없는 망상에 불과하다. 등장하는 '탐정' 중 가장 희극적이고 얼빠진 인물.
3. <장미> 운운은 <허무에의 공물> 속에서 장미들ㅡ특히 푸른 장미ㅡ이 중요한 모티프로 쓰이고 있기 때문이다.
4. <날아오르는 흉조> 의 이미지 또한 소설의 주요 모티프이다.
<허무에의 공물>에 대한 선행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이 온다 리쿠의 단편을 읽으면 뭔가 알쏭달쏭한 이미지즘 소품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나도 지금 와서야 이 단편의 의미를 알았다). 아침해처럼 상쾌하게 번역판이 나올 때 이런 트리비아를 부가해 주었으면 좋겠다.


덧글
키안 2009/04/06 21:45 # 답글
<아침해처럼...>읽을 때 이게 당췌 뭔 소린가 했더니 그런 숨은 배경이 있었군요. :)그나저나 요즘 오렐리아님 포스팅 덕분에 <허무에의 공물> 읽고 싶은 마음이 막막 샘솟고 있습니다 XD
오렐리아 2009/04/07 19:54 #
저도 엄청 뒤늦게서야 <해후...>의 본뜻을 알았어요. 그것도 저 <흉조의 흑영> 서지정보를 확인하다가 "어, 온다 리쿠가 글을 냈다니" 하고 찾아본 후에야 그렇게 관련이 있다는 걸 알게 됐죠(...).<허무> 정말 괜찮은 책이에요. 어려운 관서 사투리로 말하는 부분이 막 쏟아질 때도 있지만(...) 워낙에 재미있습니다. 여유 있으실 때 한번 읽어주세요ㅠㅜ
라블루걸 2009/04/07 23:22 # 답글
아침해 단행본 후기 보면 오마쥬라는 얘기 나오지 않았던가요? 흠......
오렐리아 2009/04/08 16:22 #
제가 아침해를 읽을 당시엔 나카이 히데오가 누군지도 몰랐던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