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안돼. +) 근황...?


  이만 히트 언제 넘긴 거야ㅠㅠ 클린히트 잡으려고 벼르고 있었는데ㅠㅠ 무려 백여섯명이나 초과...OTL
  라고 해도 뭐 방문자수 늘었어염! 하고 자랑하려는 건 절대 아닙니다-_-;; 뭐 저거 다 버블인 거 아는데. 그 이전에 이만히트가 그렇게 대단한 것도 아니고; 1년만에 20만 찍어버리는 분들도 많으니까요. 하여간 클린히트 사수! 가 요즘 나만의 비밀스런 기대였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놓치다니ㅜ 10단위도 아니고 100단위로 놓쳐버리다니 좀 슬퍼요ㅠㅠ 이게 다 요즘 쓸데없이 낚시성(...) 글을 썼기 때문입니다. 하루 백명도 못 채우던 방문객수가 언제 사백 클린 찍더니 삼백대까지 가버리다니 좀 버블스럽죠. 진짜 고마우신 방문객님은 하루 열 명이 될까 말까 하지 않을까..... o<-< 아니 솔직히 한 명만이라도 계시면 무지 반가운 비굴한 나.
  그렇다고 해서 방문객수 많은 게 절대 싫은 건 아닙니다. 오히려 저 좀 들떴다능 데헷. 이러다가 또 예전과 같은 평균 30명대로 돌아가면 또 나름대로 우울해지겠지요OTL... 
 


  그리고 근황.   ...이라고 해봐야 너 요즘 꼬박꼬박 포스팅하는 편이잖아;;;

  1. 7일은 저의 생일이었습니다. 여러가지 의미에서 감상이 복받쳤습니다. 멋진 생일 선물을 받고 즐겁게 보냈지만. 이때 신센구미 혈풍록이라는 책을 사버렸습니다. 칸노 아야의 신선조 시리즈의 약발이 좀 컸던 듯. 갑자기 별 관심도 없던 신선조물이 끌리지 말입니다.
  책을 읽는데, 뭔가 신선조 동인지 같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정사라기보단 야사에 가깝기 때문일까. 기대하던 미소년전사검객 소자부로 편은 과연 흥미로웠습니다. 오키타가 웃는 얼굴로 "잠깐 볼 일좀 보고 올게요" 라고 말하며 떠난 후 들려오는 가노의 비명이라거나, 히지카타가 벤 벚나무가 조용히 쓰러지는 장면이라거나, 요살스럽고 과장된 문장이 필요 없는 순수한 이미지의 힘에 탄복했습니다. 시바 료타로라는 작가, 원래 저널리즘 쪽 인간이었을까? 자아를 죽이고 냉엄하고도 우직하게 사실에 입각한 문장을 단련해 온 사람의 문체였습니다. 
  한편 이 책의 진짜 백미랄까 압권은, 역시 오키타 소지라는 캐릭터가 아니었을까. 의외로 야마자키 스스무라는 인물도 부각되는 감이 있지만, 오키타의 두려울 정도로 천진한 모습이 주는 임팩트에는 미치지 못하네요. 조슈의 첩자 편의 잔혹함이나, 세리자와 암살 사건에서 '세리자와 선생님이 가엾어요' 라면서 즐겁게 암살의 날을 기다리는 모습이라거나. 기쿠이치몬지나 오키타 소지의 사랑 편에서는 상당히 사랑스러움이 부각되어 있지만.
  히지카타는 주인공이라기보단 핵심적인 조연 정도의 비중이네요, 전 편에 걸쳐. 세리자와 암살건에서 오우메란 여성에 대한 연정이 잠깐 비치긴 하지만. 그런 그렇고 곤도는 좀 아저씨 같다는 인상이. 고테츠 편에서의 우직한(무식한) 아저씨스러움도 그렇지만, 오키타 소지의 사랑 편에서는 정말 야, 이, 아저씨야! 이 고릴라 자식!!! 이란 느낌이었음. 너무나도 아저씨 같은 곤도(와 큰형격인 히지카타)에 의해 남몰래 키워가던 소년다운 연심이 개발살난 소지가 불쌍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아직 다 읽진 않았어요. 남은 에피소드 몇 개는 천천히 읽을 생각입니다.

  2. 야오이 소설을 읽고 있습니다. ......이런 거 일일이 보고할 필요도 없겠지만.
  우리나라 야오러들에게 전반적인 지지를 받는 작품을 읽어 보자, 고. 여러가지 작가별로 다운받아서-_-;;;; 보고 있습니다.
  야오이 커뮤니티에서 활동한 적 없는데, 지금 생각하면 아쉽습니다. 커뮤니티의 사람들이 지성과 감성을 동원하여 야오이를 보는 자기 심리의 근원을 밝히려고 하는 노력이 감지돼서 더욱. 제가 야오이 커뮤니티의 사람들에 대해 갖는 인상은 '무서울 정도로 성실하다' 라능. 놀랍도록 스스로에 대해 긍정적이기도 하고. 애초에 나 같은 불성실에 부정적인 인종은 상종할 수 없었던 건가, 라는 생각도 들고. 이야기를 해 보고 싶긴 한데, 뭔가 수준이라는 것이랄까, 장르에 대한 감성이나 지적인 포텐셜 같은 것에서 이쪽이 상당히 딸릴 거라고 생각하면 공포스러움. 게다가 애초부터, 뭔가의 스탠스 자체가 너무나도 다르거나 하면 어쩌지. 야오이에 대한 자세 이전에, 인생/세상/스스로에 대한 관점부터 크게 어긋나서, 따져 나가다 보면 서로가 서로의 적밖에 아님이 드러나면 어쩌냐. 라고 애초부터 지레 겁먹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나는 애초부터 성실한 문장이란 걸 좋아하지 않는 인간이니까... 내 감성은 로맨스가 아니라 포르노. 文才의 탄환을 마음껏 쏴제껴대는 문장으로부터 쾌감을 얻는 독자다. 아........이건 근황보고에서 할 얘기가 아니네.

by 올리비아 | 2008/07/10 12:21 | 아 뭐 임마.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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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븐루 at 2008/07/10 22:41
저도 얼마전에 신센구미 혈풍록 읽고 왠지 친숙하다 싶었습니다;; '동인지'라는 단어에 고개를 끄덕이고 마는군요^^; 생각보다 '야마자키의 봄'이라는 느낌에 웃고 말았습니다.
+) 한 가지 바람이 생겼다면 히지카타 토시조를 주인공 탐정(!)으로 하는 신센구미 미스터리물 같은 게 읽고 싶어졌습니다 ㅠㅠ 전 히지카타에 대해 '날카롭다'는 이미지가 상당히 꽉 잡혔거든요, 이 책으로.
Commented by 올리비아 at 2008/07/11 19:48
야마자키의 봄! 그렇네요ㅋㅋ 활약도 많이 하고. 아, 저도 히지카타=샤프 라는 이미지였어요(게다가 왠지 초미형!). 정말 탐정 해도 어울릴 캐릭터네요. 일웹 쪽에서 찾아보면 의외로 이미 누군가 하고 있을지도, 라는 느낌입니다. 그러고보면, 야마자키를 왓슨...은 좀 아니고, 김전일의 미유키 같은 조수역으로 써도 상당히 어울릴 것 같습니다. 오키타는 의외의 불확정변수(...)로 트릭스터 같은 캐릭터가 되어도 좋을 것 같네요. 곤도야 뭐...(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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